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4억달러를 들여 대우자동차의 경영권을 인수한다. 20일 대우차 채권단 대표인 산업은행은 GM과 대우차 매각 협상이 타결돼 21일 오전 산은 본점에서 이종대 대우차회장,정건용 산은총재,루돌프 슐레이츠 GM아.태담당 사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MOU(양해각서)를 체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우차 매각은 GM과 채권단이 각각 4억달러(67%)와 2억달러(33%)의 현금을 출자,초기자본금 6억달러 규모의 신설법인인 "GM-대우(가칭)"을 설립하고 이 신설법인이 대우자동차의 자산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고 채권단 관계자는 설명했다. 인수대상 자산은 군산.창원공장,2개 해외현지법인,부평공장의 R&D(연구개발) 및 정비 부문이다. 협상의 최대 쟁점이었던 부평공장 자동차 생산라인은 인수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들 자산인수 대금은 12억달러로 GM-대우차가 우선주를 발행,대우차에 지급하고 대우차가 이를 다시 채권단에 넘기는 형식을 취하게 된다. 또 금융기관 부채는 인수대상에서 제외되지만 그동안 대우차의 생산 및 영업과정에서 발생한 상거래 부채 8억달러는 포함시키기로 했다. 따라서 GM은 GM-대우차에 출자하는 4억달러로 대우차를 인수하게되는 셈이다. 한편 부평공장의 자동차 생산설비는 채권단 주도로 설립되는 별도법인에 넘기게 된다. 이 신설회사는 GM과 6년간 장기공급계약을 맺고 운영한 뒤 경쟁력이 회복되면 GM이 인수할 수 있도록 했다. 대우차 해외현지법인은 독자생존하거나 매각,청산등의 절차를 밟게된다. 산업은행등 채권단단은 MOU 체결뒤 2~3개월동안 정밀 실사를 거친뒤 연말께 GM과 최종 매각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