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21일 G&G그룹 이용호 회장의 전방위 로비와 관련, 연루의혹을 받고 있는 일부 검찰 고위간부들에 대한 전면 수사에착수했다. 이에 따라 박만 대검 공안기획관 등 5명의 검사로 수사팀을 구성한 특별감찰본부(본부장 한부환 고검장)는 이씨가 작년에 불입건 처리된 경위와 관련해 당시 서울지검장이던 임휘윤 부산고검장을 22일 소환,조사키로 하고 출석토록 통보했다. 임 고검장에 대한 조사는 예우 차원에서 한 특감본부장이 직접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감본부는 특히 서울지검 특수2부가 지난해 이씨 사건을 수사할 때 압수한 것으로 알려진 이씨의 비망록에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 2명 등 검사 7명이 포함돼 있다는 새로운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문제 비방록의 소재확인에 나서는 한편 확보되면 진위여부를 캘 방침이다. 특감본부는 조사결과 비리혐의가 확인되는 관련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전원사법처리한다는 방침아래 이씨의 금융비리를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와 역할분담 문제를 협의중이다. 특감본부는 이미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 2∼3명이 이씨로부터 모종의 로비를받고 그를 비호하는 등 비리에 연루됐다는 일부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감본부는 앞서 지난 19일과 20일 각각 소환한 이덕선 군산지청장(당시 서울지검 특수2부장)과 임양운 광주고검 차장(당시 서울지검 3차장)을 상대로 조사를 계속했으나 이들은 "이씨의 불입건 처리과정에 검찰 내부의 압력이나 외압은 없었다"고종전 주장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감본부는 그러나 이 지청장 등에 대한 강도높은 조사끝에 이씨 처리과정에 일부 석연치않은 대목을 발견,임 고검장을 이들과 대질신문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한편 특감본부는 야당에서 제기한 일부 검찰간부의 폭력조직 유착설에 대해서도진위여부를 가릴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문병훈.공병설 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