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선물환(NDF)시장 달러/원 환율이 달러 약세 흐름에 맞춰 소폭 밀렸다. 20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NDF환율은 1,296원 사자, 1,298원 팔자에 마감했다. NDF환율은 1,298.25∼1,300원 범위를 누볐으며 개장초 사자는 움직임이 띠기도 했으나 달러/엔이 한때 115.84엔까지 밀리자 1,300원대에서 큰 규모의 매도세가 있었다. 이에 따라 줄곧 아래쪽으로 밀렸으나 큰 폭의 하락은 자제됐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에서 미국 경기의 불확실성 우려가 커지며 전날보다 1.33엔 하락한 116.24엔으로 7개월중 최저 수준으로 마감했다. 한때 115.84엔까지 가라앉아 지난 2월2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뉴욕 증시가 재개장이후 나흘 내리 하락하는 등 쉽게 반등하지 못하는 것도 달러화에 대한 신뢰를 줄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일본이 수출 경쟁력 하락을 막기 위해 엔화 약세를 유도하나 테러사태로 인한 미국의 장기불황 우려가 이러한 노력을 무력하게 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아직 역외에서는 달러매수(롱) 플레이를 많이 한다"며 "달러 강세의 이유가 없음에도 지지되고 있는 것을 보면 숨어있는 롱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것이 앞으로 변수가 될 것"이라며 "오늘은 엔이 1엔 이상이 빠져 급락출발한 뒤 낙폭을 만회하는 흐름이 되고 1,292∼1,298원을 예상한다"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