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2:38
수정2006.04.02 02:40
'쥐나 바퀴벌레가 없음을 표시하는 청결 마크를 아시나요'
해충 방제 전문회사인 세스코(대표 전순표)가 '해충방제 표시 마크'를 활용하는 색다른 마케팅에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세스코는 자사가 해충 방제를 담당하고 있는 호텔 고급레스토랑 일반음식점 공공건물 등을 대상으로 사람들이 쉽게 볼 수 있는 입구에 파란색의 청결표시 마크를 달아주고 있다.
이 마크가 붙어 있는 건물이나 식당에 대해서는 세스코가 방제를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손님들은 쥐나 바퀴벌레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는 마케팅이다.
세스코 마케팅팀의 손은석 과장은 "파란색 마크가 붙어 있는 곳을 세스코 존으로 지칭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스코존 마크의 인지도가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해당 건물이나 식당도 청결 이미지로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 과장은 "세스코존 마크의 인지도를 빨리 높이기 위해 총 27억원이 걸린 행운번호 이벤트도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이 이벤트는 예컨대 '세스코존 식당' 고객들을 대상으로 번호를 부여하고 나중에 행운번호에 당첨되면 일정한 상금을 주는 일종의 판촉행사다.
세스코는 홈페이지로 인해 최근들어 특히 젊은층으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중소기업이다.
이 회사 홈페이지(www.cesco.co.kr)의 고객상담 코너는 바퀴벌레 같은 해충을 소재로 한 짓궂은 질문이 올라와도 친절하게 진지한 답변으로 초지일관했다.
이에 따라 세스코 홈페이지의 '고객만족'이 입소문으로 유명해졌고 이 사이트의 마니아 클럽까지 생겨났다.
세스코는 해충방제 전문사로는 규모 면에서 아시아 최대 회사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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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