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LG, 디자인 도용 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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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상품을 모방한 이른바 '미투제품'을 놓고 시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생활용품업계에서도 이와 관련한 법정다툼이 벌어질 전망이다.
애경산업은 21일 LG생활건강의 신제품 '실크샴푸'가 자사의 '울샴푸'포장디자인을 대부분 베꼈다며 판매중지 가처분신청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상품 로고체는 물론 분홍색 바탕에 실크의류를 중앙배치한 핵심 디자인을 LG측이 무단으로 도용했다"면서 "이는 통상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애경산업측은 현재 법률자문을 거친 상태로 이르면 금주 내로 특허심판원에 '권리범위 확인 심판청구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G생활건강측은 "실크 등 고급의류 전용 세탁세제라는 제품특성상 포장디자인의 다양성이 제한된다는 점을 고려치 않은 과민반응"이라면서 "디자인이 확연히 구분되는 만큼 의도적 베끼기란 주장은 지나친 것"이라고 반박했다.
LG측 관계자는 "제품 모방문제를 굳이 따지자면 애경측도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