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뮤추얼펀드 순유출 60억달러, 테러 이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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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사태와 전쟁 임박 등에 따라 미국 뮤추얼펀드의 순유출 규모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침체 우려감에다 기업실적 악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이같은 추세는 좀더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의 삼성전자 등에 대한 매도공세가 좀더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21일 AMG데이타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19일까지 시장이 열렸던 6일 동안 주식형 펀드에서 59억달러가 순유출, 지난 3월말∼4월초 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 8월말주 이래 두 주간 연속 8억달러와 16억달러가 순유출된 이래 세주째 순유출을 기록했으며, 규모는 세배 이상 커졌다.
특히 미국내 성장형 펀드에서 나간 순유출 규모가 절반을 차지했고, 인터내셔널 글로벌 펀드는 20% 가량을 차지했다.
일본을 제외한 신흥시장과 개도국에 투자되는 인터내셔널 주식형펀드에서는 6억800만달러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 규모는 크지 않지만 6주째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반면 채권형 펀드에는 6억3,900만달러, 머니마켓펀드(MMF)에는 664억달러가 유입됐다.
대신경제연구소의 성진경 연구원은 "사태 이후 미국내 성장형 펀드에서 유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주가 등 자산가격 하락률에 비해 적기는 하지만 사태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 본격화라기보다는 시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성 연구원은 "미국 기업실적 악화발표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10월까지 유출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4월초의 경우도 유출 이후 지수가 바닥을 친 것으로 볼 때 하락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 매물이 많은 외국계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로스컷보다는 미국에서 뮤추얼펀드에 대한 환매가 지속되고 있어 다음주초까지는 매물이 나올 것 같다"며 "미국이 공격을 하고 장기화 우려감이 사그러질 때까지는 포트폴리오 조정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