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변호사회 소속 지현태 변호사(40)가 백두산 종주기를 펴내 화제다. 지 변호사는 지난해 5월19일부터 11월11일까지 6개월간 지리산에서 설악산 진부령까지 9백㎞ 상당의 백두대간을 종주한 소감 등을 담아 '아! 백두대간'이라는 책을 펴냈다. 지 변호사는 산을 등정하며 순간마다 느낀 소회를 메모지에 깨알같이 기록하고 주위여건이 어려우면 휴대폰으로 입력해 책을 만들었으며 각 산의 풍치와 주변 풍물,등반 시간,산의 내력 등을 기록하고 산행 중 촬영한 3천여장의 사진 중 선별한 1백10여장을 함께 실었다. 이 책은 남한 백두대간을 지리산과 덕유산 속리산 월악산 소백산 태백산 오대산 설악산 등 8개 산으로 구분해 8장 6백여쪽 분량의 2권으로 나눠 발행됐다. 지 변호사는 "독일의 헬무트 콜 전 총리의 '나는 조국의 통일을 원했다'라는 회고록을 읽고 감명받아 백두대간 종주를 결행했다"며 "이번 종주가 평범한 변호사로서 살아가는 나에게 조국을 사랑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