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강보합권을 거닐고 있다. 오후 개장직후 거래 범위는 불과 0.60원으로 위아래 제한된 흐름이 뚜렷하다.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이미 1,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시장 불안심리가 여전히 장을 가로막고 있다. 추가적인 상승과 하락의 움직임보다는 1,295∼1,299원의 범위에서 오후거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9분 현재 전날보다 0.30원 오른 1,297.8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내린 1,297.6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1,297.50원까지 내려선 뒤 2시 2분경 1,298.1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 범위 이상은 벗어나지 않고 있으며 달러 매수가 편하다는 시장 심리를 대변하듯 환율은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중포지션은 약간 무거운 편이나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이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17.05엔으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오카와 일본 재무상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 발언이 달러/엔을 117.30엔까지 올랐으나 추가 상승의 여지는 크지 않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주식 순매도 규모를 크게 늘리고 있다. 닷새째 순매도를 잇고 있는 가운데 거래소에서 1,187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며 시장 참가자들의 환율 상승 기대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자금 이탈의 징후는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우려감은 커지고 있는 상황.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다음주 추석을 앞두고나 업체들이 네고물량을 내놓을 것 같다"며 "업체들도 이런 장에서는 거래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이 뚜렷해 시장분위기가 많이 죽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럽장 들어 달러/엔이 현재의 반등에서 빠질 가능성이 크나 달러/원은 1,295원 이상 내려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