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수산시장 인수 '野압력'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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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당 소속 의원의 노량진 수산시장 인수를 돕기 위해 수협중앙회에 조직적으로 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가 새로운 정치쟁점으로 부상했다.
민주당은 21일 주진우 의원 소유 금진유통의 노량진시장 인수를 위해 한나라당 농수산위 소속 의원들이 수협의 입찰포기를 강요했다고 공격했고,한나라당은 '이용호 게이트 희석용'이라며 맞섰다.
특히 수협이 지난 18일 수산시장 인수포기를 결정했고,이튿날인 19일 금진유통이 수의계약 의향서를 제출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이 계약은 이날 가격문제로 무산됐다.
민주당은 국면반전의 호재로 판단,한나라당 압력행사 여부를 입증할만한 각종 자료를 수집·제시하는 등 오랜만에 활기를 보였다.
전용학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주 의원을 포함한 박재욱 허태열 정인봉 의원 등 한나라당 농수산위원 전원이 나서 경쟁관계이던 수협 회장을 협박하고 국회질의를 통해 입찰포기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14일 수협에 대한 국감 직후 한나라당이 작성한 '수협의 노량진 수산시장 인수에 반대한다'는 결의문도 공개했다.
이에대해 한나라당은 '이용호 게이트'를 희석하려는 전략이라고 반박했다.
당사자인 주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협의 수산시장 인수는 있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여야 간사합의로 위원장이 수협 회장에게 인수추진 철회를 권고했다"고 주장했다.
김병일·김동욱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