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2:42
수정2006.04.02 02:43
초고속인터넷 인프라가 급속히 확대되면서 포털업체들이 VOD 서비스 강화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는 "검색기반 포털"이었다면 앞으로는 "멀티미디어 동영상 포털"로 확실히 자리매김해야 생존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포털업체의 수익모델은 배너광고에서 멀티미디어 유료 콘텐츠로 급속히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영화 만화 애니메이션 성인동영상물 등 다양한 콘텐츠 개발이 승부의 관건이라고 판단,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VOD 서비스 선두주자로는 코리아닷컴 드림엑스 하이텔 등을 꼽을 수 있다.
코리아닷컴(www.korea.com)은 안정적인 대용량의 시스템을 기반으로 원활하게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코리아닷컴은 1년전 사이트 오픈 때부터 1천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현재 약 8백대의 서버를 운영하고 있다.
또 모든 서비스를 단순하게 링크하지 않고 서버호스팅 스트리밍 등으로 다시 작업해 서비스한다.
예를 들어 방송사 사이트의 TV드라마는 최고 3백Kbps급이지만 코리아닷컴은 이를 다시 인코딩해 최고 5백Kbps로 제공한다.
이와 함께 작년말 자체개발한 멀티캐스트 방식을 통해 1Mbps의 속도로 영화 등의 콘텐츠를 보내주고 있다.
드림엑스(www.dreamx.net)는 "최초"란 타이틀을 많이 가지고 있다.
국내 최초로 "동영상 포털"을 표방하고 나섰고 지난 4월에는 맨먼저 콘텐츠 유료화에 나섰다.
현재 전체 콘텐츠에서 동영상,멀티미디어 콘텐츠가 차지하는 비중에 90%를 넘는다.
드림엑스는 또 CP들이 고품질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드림엑스 패밀리 모델"을 시도하고 있다.
드림엑스는 콘텐츠 비즈니스를 위한 이네이블러(Enabler) 콘텐츠 유통 및 신디케이션(콘텐츠를 재가공해 도매로 서비스하는 형태)사업자 다양한 결제수단 제공 등을 중장기 목표로 세우고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하이텔(www.hitel.co.kr)은 콘텐츠 신디케이션 전문 포털이라 할 수 있다.
지난 6월 오픈한 "VOD센터(www.vodcenter.co.kr)"가 대표적이다.
하이텔은 다큐멘터리 영화 성인 게임 드라마 패션 등의 콘텐츠를 갖춘 VOD센터를 네띠앙 한미르 코리아닷컴 등에 사이트 형태로 공급한다.
일종의 "사이트 ASP(응용소프트웨어임대)사업"인 셈이다.
하이텔은 메가패스닷컴 한미르 매직엔 등 5개 포털과 공동으로 오는 11월 영화와 광고를 결합한 신디케이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퀴즈,동영상 퀴즈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수익모델을 모은다는 전략이다.
앞으로는 신디케이션 외에 콘텐츠 제작.배급.판매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프리챌은 게임 마케팅 대행 관계사인 조이챌(www.gamax.co.kr)을 통해 게임을 VOD로 제공한다.
앞으로 사이트 개편때 프리챌과 연동,서비스할 계획이다.
또 다른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VOD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밖에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쇼핑몰에 VOD 개념을 도입했다.
하루 한차례 테마 형태로 "라이브박스"라는 생방송 프로그램을 사이트에 올리고 이를 VOD로 제공한다.
인터파크에 접속한 네티즌들이 쇼핑자키에게 뭔가를 요청하면 이를 실시간으로 방송에 반영,인기를 끌고 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
..............................................................
[ 용어설명 ]
멀티캐스트(Multicast)=기존 네트워크 기술로는 동시에 많은 사용자가 서버에 동일한 콘텐츠를 요구할 경우 각각의 사용자에게 하나씩의 스트림(정보흐름)을 제공해야 했다.
이에 따라 과도한 트래픽 발생이 불가피했다.
멀티캐스트는 하나의 스트림만으로 모든 사용자에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확장성 높은 기술이다.
예를 들어 1천명이 1Mbps의 동영상을 요구할 경우 기존 기술로는 1Gbps의 용량을 서버가 지원해야 했지만 멀티캐스트 기술을 이용할 경우 똑같은 1Mbps 용량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