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미국 테러사건 때 인스턴트 메신저는 전화를 대체하는 통신수단으로 막강한 위력을 발휘,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테러 현장에 있던 사람들에게 인스턴트 메신저는 전화가 끊겨 안절부절하고 있는 친지나 동료들에게 자신의 생존을 알릴 수 있는 유일한 통신수단이었던 것이다. 메신저 서비스는 지난 1997년 아메리카온라인(AOL)에서 처음 선보인 이래 이용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지난해 세계적으로 2억2천만명을 넘어섰다. 국내 이용자수는 전체 인터넷 이용자 2천6백만명의 30%를 웃도는 9백만명 내외로 추산된다. 초고속통신망과 랜(LAN) 사용자가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메신저 이용률이 특히 높은 편이다. 국내 이용자가 폭증하게 된데는 포털들의 힘이 크다. 야후코리아 라이코스코리아 MSN 등 대형 포털업체에서 경쟁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게 됐다. 메신저의 최대장점은 편리성과 신속성에 있다.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으면 전화보다 간편하고 e메일보다 빠르다. 채팅은 물론 동영상 같은 덩치 큰 파일도 e메일보다 빠르게 주고 받을 수 있다. 메신저의 다양한 부가기능은 메신저의 비즈니스 활용폭을 넓히고 있다. 음성채팅 화상채팅 기능은 기본이고 계좌조회기능 증권정보 제공 등 기능이 다양하다. 조만간 공유 파일을 통한 공동 작업도 가능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