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北쌀지원 제의' 당내반발 .. 자민련.YS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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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북한에 쌀 2백만섬을 지원하자고 제의한데 대해 당내 일부 중진급 의원과 자민련이 반발하고 나서 논란을 빚고 있다.
한나라당내 보수파의 대표주자인 김용갑 의원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상호주의 원칙을 포기한채 6천억원이 넘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김정일 지원에 앞장서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라며 대북 쌀지원방침 철회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특히 "이는 한나라당의 졸속성,비민주성이 완벽하게 노정된 것"이라며 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이에앞서 김덕룡 유흥수 서청원 의원들도 22일 유럽지역 국정감사 도중 쌀지원 방침은 당론과 정면 배치된다며 한목소리로 성토했다.
이들은 해외국감을 마치고 귀국하는대로 당 지도부에 강력히 이의를 제기한다는 방침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자민련 변웅전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지금까지 퍼주기식 대북지원을 주장하고 있는 민주당과 돌연히 쌀 200만섬을 북한에 지원하자고 요구한 한나라당 모두 당리당략을 떠나 국민과 국회의 동의하에 대북정책을 신중히 결정,추진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도 지난 22일 "야당은 그동안 북한에 쌀을 퍼주면 군량미로 흘러간다고 비난하지 않았느냐"며 "국민을 혼란스럽게하는 것으로 정말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고 한나라당 박종웅 의원이 전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