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광옥 대표,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는 23일 오후 부산 해운대에서 열린 팔관회 행사에 나란히 참석,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 여야 3당 대표는 3만여개의 연등 점등식에 이어 각각 축사를 통해 팔관회의 의미를 되새기며 봉행을 축하했다. 세사람은 그러나 행사장 입장에 앞서 해운대 행정봉사실에서 10여분간 자리를 함께 했으나 "오셨습니까"란 간단한 인사말을 나누며 악수를 한 뒤엔 대화를 나누지 않아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기도 했다. 첫번째 축사로 나선 이회창 총재는 "팔관회는 온 국민이 분열과 갈등의 벽을 넘어 하나로 결집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광옥 대표는 "호국불교의 장엄한 정신으로 지금의 경제적 어려움을 헤쳐 나가자",김종필 명예총재는 "이번 팔관회가 우리 사회의 윤리와 도덕을 바로 세우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