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성인병치료제 본격공략 .. 당뇨병.고혈압약 잇달아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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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당뇨병과 고혈압 치료제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이 회사는 최근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이 개발한 텔미사르탄 성분의 고혈압치료제 "프리토"를 도입해 판매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프리토와 함께 기존 고혈압약인 "박사르"(성분명 라시디핀),당뇨병약인 "아반디아"(성분명 로시글리타존) 등을 내세워 성인병 치료제 메이커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새로 판매되는 프리토는 체내 혈압상승물질인 안지오텐신Ⅱ가 수용체에서 작용하는 것을 억제하는 제3세대 안지오텐신수용체억제제 약물이다.
이 제품은 혈관수축을 막고 알도스테론의 생성률을 낮춰 나트륨 저장량을 줄임으로써 혈압을 떨어뜨린다.
하루 한번 복용으로 24시간 약효가 지속된다.
고령의 환자에게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내년에 이 단일품목으로 37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7월에 나온 아반디아는 간 근육 지방조직에 존재하는 인슐린수용체를 자극해 인슐린의 기능을 높이는 약으로 GSK는 올해 1백20억원어치를 판매할 계획이다.
지난해 판매액의 4배가 넘는 규모다.
아반디아는 인슐린 저항성(인슐린 분비량이 적지는 않으나 수용체가 인슐린을 효과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을 낮춰 인슐린으로 하여금 혈중 포도당이 세포안으로 유입돼 연소되도록 유도하는 새로운 계열의 약이다.
GSK는 "아반디아는 같은 계열의 다른 당뇨병 약보다 부작용이 적고 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특히 최근 연구결과 당뇨성 합병증인 심혈관질환의 발병위험을 27%까지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밖에 외국에서는 브랜드인지도가 높지만 국내 도입이 늦어진 박사르를 집중 부각시켜 올해 38억원,내년 97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젊은 고혈압환자에게는 박사르,노령층에게는 프리토를 권한다는 차별화된 마케팅전략도 세워놓고 있다.
이 회사는 이달초 글락소웰컴과 스미스클라인의 한국 현지법인을 합쳐 새롭게 출범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