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광우병, 관련주 무더기 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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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광우병이 공식 확인돼 일본 축산물에 대한 전면 수입 금지 조치가 내려지면서 비료, 수산물, 닭고기업체 등 수혜 예상주가 줄줄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24일 개장과 동시에 광우병 예방에 쓰이는 생석회를 생산하는 백광소재가 가격제한폭을 채운 것을 필두로 대림수산, 오양수산, 사조산업, 신사수산 등 수산업체와 마니커, 하림 등 닭고기업체, 도드람B&F, 신촌사료, 대상사료, 한일사료, 경축 등 사료업체가 대거 상한가에 올랐다.
농림부는 지난 23일 일본에서 광우병에 걸린 젖소가 확인됨에 따라 광우병 관련 품목에 내렸던 '잠정수입검역중단' 조치를 '수입금지' 조치로 강화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영국 수의과학연구소에 광우병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소를 보낸 결과 광우병으로 불리는 소해면상뇌증에 걸린 것으로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장관계자들은 최근 주목받는 테마나 종목이 없는 상태에서 광우병이라는 재료가 나오자 학습효과가 형성돼 매수세가 집중됐지만 상승 추세가 지속되기는 힘들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체 식품으로 거론되는 닭고기, 수산물업체는 그렇다 치더라도 돈육사료업체까지 급등하는 것은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현대증권 엄준호 연구원은 "유럽지역에서 맴돌던 광우병이 아시아 지역으로 확산됐다는 소식에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엄 연구원은 그러나 "광우병으로 인해 식생활 패턴이 변하고 그에 따라 관련 종목이 수혜를 입을 때까지는 상당한 시차가 필요한 만큼 국내에서 광우병이 발발하지 않은 한 한두 종목을 제외하고는 실적으로의 연결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