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의 베이스바리톤 브라인 터펠(36) 첫 내한 독창회가 다음달 11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에서 열린다. 터펠은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토머스 햄슨 등과 함께 '빅3 바리톤' 중 한명. 1백90㎝가 넘는 거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성량과 깊고 그윽한 음색,청중을 압도하는 극적인 표현력이 압권이다. 웨일스 출신인 터펠은 영국 길드홀음악학교를 졸업하던 1989년 카디프 국제성악콩쿠르에서 흐보로스토프스키에게 밀려 2위를 차지했으나 최근엔 오히려 더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터펠은 권위있는 도이체그라모폰 레이블 전속으로 12년째 활동하면서 8장의 독집 앨범을 포함,모두 30여종의 음반을 낸 반면 흐보로스토프스키는 지난해 필립스 레이블과 전속계약을 파기한 뒤 미국의 인디레이블 델로스와 3장의 음반을 내기로 계약한 상태다. 이번 공연에서 터펠은 피아니스트 말콤 마르티노의 반주로 독일 프랑스 영국 가곡과 함께 그의 장기인 웨일스 민요를 부를 예정이다. 슈베르트의 '송어' '타르타루스의 무리' '세레나데' '실비아에게',슈만의 '두 사람의 척탄병' '헌정' '두 개의 베네치아 노래',이베르의 '네 개의 돈키호테의 노래',핀지의 '장미화환을 두르자' 등과 함께 웨일스 민요 메들리를 편성했다. 국내에 이름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작곡가들의 작품도 함께 부를 예정이다. (02)598-8277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