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낙폭과대와 내수업종이라는 강점이 부각된 대형 통신주 강세를 타고 50선 탈환을 노리고 있다. 8조원을 넘어선 풍부한 고객예탁금이 구제역수혜주 등 일부 단기성 테마와 인터넷, 보안 등 대중주 사이를 빠르게 이동하는 양상이다. 24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11시 50분 현재 49.97로 전 거래일보다 1.00포인트, 2.04% 올랐다. 서정광 LG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테러사건이후 1조원 이상 늘어난 고객예탁금은 일부지역에 편중된 뭉칫돈으로 단기차익을 노리는 대기성 자금의 성격이 짙어 지수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이 자금이 지난 98년 반등 상황을 기대하고 들어왔지만 시장 주변 상황이 크게 변하지 않고 있어 당분간 매수에 착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뉴욕시장의 바닥확인이 아직 진행중이라는 점을 감안해 반등시 마다 현금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권했다. 상승종목이 500개를 넘었고 하락은 100여개에 불과하다. 하한가종목은 일레덱스 하나다. 전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통신주 강세로 유통서비스업이 가장 많이 올라 2% 후반 오름폭을 보이고 있다. 개인이 11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을 이끌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억원 80억원대 매도우위다. 거래소 통신주 강세와 동조하며 KTF가 2% 오른 것을 비롯해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이 각각 5%와 8% 급등세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중 국민카드, SBS, 엔씨소프트, 새롬기술, LG홈쇼핑, 핸디소프트 등이 소폭 내림세를 보이고 나머지는 대체로 강세다. 안철수연구소, 휴맥스, 아시아나항공 등이 3~4%로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넓다. 보안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며 안철수연구소, 퓨쳐시스템, 시큐어소프트 등이 최고 4% 오름세다. 인터넷주는 한글과컴퓨터가 850만주 이상 손을 바꾸는 등 대량 거래가 터지며 보합권을 오르내리고 있다. 하림, 마니커 등 닭고기 가공업체와 한일사료, 신라수산 등 구제역 수혜주가 일본 광우병 확인 재료로 개장 이래 상한가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