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천웅 < 한국아웃소싱기업협회 회장 cwpark@staffs.co.kr > 많은 사람들은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보다 새로운 일을 갈망하고 현재까지와 관계없는 곳에서 미래를 생각한다. 현실에서의 불안감과 불만을 벗어나는 방법으로,혹은 다른 사람이 하고 있는 일이 좀더 그럴 듯 해 보이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동경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식의 미래에 대한 기대는 자칫 지금까지의 축적된 경험이나 지식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우를 범하게 할지도 모른다. 또 일반적으로 현재 하는 일에 불만인 사람은 다른 일을 해도 역시 불만을 갖게 마련이다. 내일이라는 미래는 오늘까지의 총체적 결과이며 오늘을 어떻게 사느냐가 내일을 결정하게 된다. 즉 오늘까지의 나의 업무와 그를 통한 경험은 내일을 비추어 보는 거울이며,그것을 더욱 잘 하기 위한 노력을 통해서만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막연한 자기계발을 목적으로 영어·일어회화에 매달린다든지 현 업무와 관련없는 학과를 택하게 되면 결국 지식은 늘어날지 모르지만 실제 업무에 활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중요한 것은 지금 하는 일을 더 잘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를 고민하고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는 점이다. 업무와 관련된 전문서적을 구독하고 경험을 체계화해 나가며,다른 사람들의 경험이나 사례연구를 통해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40대 이후 직장인들의 경우 컴퓨터와 인터넷 등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상실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작심하고 배우려든다면 그다지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며,이런 노력들이 현재 하고 있는 일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할 줄 모르는 새로운 일을 배우기 위해 노력하는 것보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게 훨씬 더 현명한 일이다. 일의 특성상 더 잘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그때는 같은 일이라도 더 빨리,더 효율적으로 해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것도 여의치 않을 땐 다른 방향을 생각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남과 차별화되는 경쟁력을 원한다면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을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