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참사 이후 기업 경영진이 전용비행기를 이용해 비즈니스 여행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기업이 비행기를 직접 구입하기도 하지만 연간 계약으로 이용하는 경우도 점차 늘고 있다. 8~10석짜리 소형비행기를 실제 탑승시간 기준으로 1년에 50시간 정도 이용하려면 대략 50만달러가 든다. 탑승시간 50시간은 보스턴과 워싱턴을 25번 왕복할 수 있는 비행거리다. 보험과 관리비용 등이 포함됐다지만 기업에는 적지않은 부담이다. 그러나 일반 비행기 탑승에 따른 시간낭비 외에 까다로워진 보안점검,테러불안 등에서 벗어나고 싶은 기업인들로선 막대한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전용비행기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기업전용비행기를 운영하는 이그제큐티브 제트사(社)는 수요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현재 3백80대인 비행기를 2005년까지 1천대로 늘릴 방침이다. 다임러크라이슬러 같은 회사는 독일과 미국을 1주일에 두번씩 오가는 70석짜리 에어버스 '스타'를 이용한지 오래됐지만 이제 더 많은 기업들이 전용비행기를 활용할 것 같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