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원 13명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정신으로 경영혁신에 땀흘리고 있다. 최근 전국품질분임조 경진대회에서 '하나로가 다기능 분임조로 탈바꿈하기까지'라는 주제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대통령상을 받았다. 1992년 공장에 합성수지 생산라인이 가동된 때부터 잦은 고장을 일으키는 압출공정과 싸워왔다. 압출공정은 자동차 범퍼나 세탁기 등을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이 공정은 운전중에 파우더(가루덩어리)가 나오면서 다운되는 경우가 잦아 합성수지 전라인 가동에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해 왔다. 지난 10년간 이 공정의 문제점을 개선해 작업효율을 1백%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분임조 활동을 해 왔다. 2개 합성수지 생산라인의 전 공정을 최적상태로 만들기 위해 건조시스템과 설비 등을 개선한 결과 압출공정의 정지횟수가 획기적으로 줄어들었다. 동종업계 평균 30∼45일에 불과한 연속운전일수가 9백48일로 늘어났다. 파우더 제거를 위해 기존 냉각수 대신 방류수를 재활용해 연간 2억6백만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거뒀다. 3년 전부터는 공정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기능을 기반으로 다른 생산라인에 대해서도 공정개선과 비용절감 등을 위한 다기능 분임활동에 들어가 13억여원의 유형효과를 창출하기도 했다. 우리는 결코 자만하지 않는다. 6년 연속 대통령 금상 수상기록을 세우게 한 회사내 다른 분임조와도 경쟁해야 한다. 생산성 향상과 품질개선 활동이 중단되는 날 하나로분임조는 뿔뿔이 흩어질 수밖에 없다고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있다. 오경일 분임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