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와 밀리오레가 수원시 권선동 복합터미널 터안에 나란히 매장을 개설해 수원상권의 격변이 예고되고 있다. 서구형 대형 할인점과 토종 쇼핑몰이 손을 잡고 거대 상권 형성을 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 20일 매장면적 3천6백평에 이르는 수원점을 개설했다. 수원점은 지상 2개층이 매장으로 꾸며졌으며 다양한 편의시설과 함께 1천대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갖췄다. 이마트 수원점은 특히 매장 2층과 같은날 개점한 밀리오레 2층을 서로 연결,'집객'효과를 최대한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밀리오레 수원점은 지하 1층,지상 5층,연면적 4만여평의 대형 패션쇼핑몰.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1천7백여개의 의류·잡화매장이 들어섰다. 여기에다 버스터미널,극장(5개 동시상영관)도 한곳에 모여 있어 이 지역은 향후 수원의 최대상권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백화점과 호텔 고속버스터미널이 맞붙은 서울 반포의 센트럴시티와 비슷한 형태다. 특히 식품을 위주로 판매하는 할인점과 대형 패션상품 전문점인 패션쇼핑몰의 결합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란 기대도 낳고 있다. 이마트 수원점은 이같은 입지조건 및 개점효과 등에 힘입어 최근 하루 매출이 15억원을 웃돌고 있어 킴스클럽 홈플러스 그랜드마트 등 기존의 대형 할인점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더욱이 내년에는 홈플러스 인계점 및 롯데 마그넷 천천점을 필두로 애경백화점과 디자이너클럽(패션쇼핑몰) 등 대규모 점포가 잇따라 들어서게 돼 상권재편 움직임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강창동 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