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충격 美기업 언제쯤 회복될까..내년 2분기부터 반등세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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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공격의 직격탄을 맞은 미국 기업들의 이익은 언제나 회복세를 보일까.
테러공격이후 주식시장이 열린 지난 한주동안 29년 대공황이후 최악의 폭락사태를 보이는등 불안감이 확산되자 기업들이 언제쯤 테러충격에서 벗어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테러보복전쟁의 추이에 관계없이 일단 기업수익만 안정되면 주가가 회복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대체로 내년 1분기까지 어려움을 겪은뒤 2분기부터는 빠른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테러사건발생이전에는 빠르면 올 4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었다.
기업수익분석기관인 톰슨파이낸셜/퍼스트콜의 척 힐 소장은 "테러공격이전에는 올 3분기의 기업이익이 작년동기보다 15%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었다"며 "그러나 이번 공격으로 하락폭은 20%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그는 "테러의 직격탄을 맞은 항공 보험을 비롯 오락 게임 가구 소매 자동차산업의 이익감소가 예상된다"며 "이같은 기업이익 감소는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지 모른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한다.
내년 1분기의 기업수익이 올 1분기의 주당 12.34달러(S&P500기업의 평균수익기준) 아래로 내려가면 기업이익은 5분기연속 하락하게 된다.
올 4분기의 경우 테러이전에는 작년동기보다 2.6% 감소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테러발생이후 일단 5% 하락으로 하향조정됐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4분기도 3분기처럼 20%이상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고 전망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의 전략가 토마스 맥나우스는 "테러의 직격탄을 맞은 항공과 보험산업의 영향만으로도 S&P500 기업의 수익이 3% 이상 떨어진다"며 "리스크매니지먼트가 강화되고 저스트인타임의 필수요소인 항공운송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는등 경영환경이 불투명해져서 구체적인 수익예측을 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에따라 S&P500지수의 연말 목표지수는 당초 1,350에서 1,275선으로 하향조정했다.
이 지수는 지난주말 963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기업이익이 급격히 위축된 만큼 회복도 빠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에드워드 야르데니 도이치뱅크알렉스브라운의 수석전략가는 테러공격이후 올해 S&P500기업의 수익을 주당 평균 40달러로 낮췄지만 내년 전망치(주당 55달러)는 수정하지 않았다.
그는 "미국 경제는 테러이전부터 약화되어 왔고 이번 공격으로 속도가 빨라졌을뿐"이라며 "급격한 위축은 급격한 반등을 가져오기때문에 이제 V자회복까지 기대할수 있게 됐다"는 낙관론을 펴고 있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