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은 재정주간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SSB)증권의 현금흐름 전망이 나오는대로 신규 자금지원 규모를 다시 추정키로 했다. 또 출자전환을 위한 하이닉스의 자산.부채 실사에도 착수했다. 24일 채권단 관계자는 "내년 반도체 값(64메가D램 환산 평균가)을 당초 전망인 1.5달러보다 더 낮은 1달러 선으로 잡았을 때의 현금흐름 예상을 SSB로부터 이번주중 제출받기로 했다"며 "그에 따라 필요한 신규 자금지원 규모도 다시 추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내년 반도체 값을 1.5달러로 전제해 약 5천억원의 신규 자금지원을 추진했으나 미국 테러사태 등 변수가 생겨 지원 결정을 보류했었다. 이 관계자는 "반도체 가격이 1달러로 낮아지면 필요한 신규자금 규모는 약 1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반도체 가격 전망에 따라 신규 자금을 지원할지 여부와 지원한다면 얼마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다시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또 최근 18개 채권은행이 참석한 채권은행협의회에서 안진회계법인을 하이닉스 자산.부채 실사기관으로 선정하고 채권단의 하이닉스 채권에 대한 가치를 평가하기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하이닉스에 대한 출자전환을 위해선 실사가 필요하다"며 "우선 주채권은행에 신고한 총채권액중 담보채권의 평가와 신용채권액 확정 등의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안진회계법인은 채권실사와 동시에 하이닉스의 기술력과 갱생여부도 종합 평가할 것"이라며 "그 결과는 3개월 후쯤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