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렁한 추석경기] 백화점 상품권 매출 120%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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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과 할인점 등 대형 유통업체의 경우는 손님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상품권 코너에는 손님들이 집중적으로 몰려 10분 이상 의자에 앉아 차례를 기다리기도 한다.
롯데 현대 등 대형 백화점들은 추석을 1주일여 앞둔 지난 주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기존 12개 점포에서 지난 21∼23일까지 선물세트 매출이 1백11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시점(2000년 9월2∼4일)보다 17.9% 늘었다.
같은 기간 상품권 매출은 3백74억원으로 1백20% 증가했다.
현대백화점도 마찬가지.
추석행사 초반 3일간(21∼23일) 매출이 2백90억원(서울 4개점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11.3% 늘었다.
할인점도 백화점보다는 못하지만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최다 점포를 가진 이마트는 21∼23일까지 3백90억원의 매출을 기록,지난해보다 10.8% 늘었다.
홈플러스의 경우 같은 기간 1백6억원(서부산점 대구점 2개점 기준)을 기록, 지난해보다 4% 정도 매출이 증가했다.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이 호조를 보이는 것은 한꺼번에 대량으로 주문하는 기업고객들과 고소득층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점을 반영, 백화점에서는 고가 상품 선호 현상이 뚜렷해 예년에 잘나가던 10만∼15만원짜리 대신 20만원대 이상이 더 잘 팔리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 이만욱 영업총괄팀장은 "대목 초반 경기가 좋은 것은 고가 상품이나 상품권의 대량 주문이 많기 때문"이라며 "추석이 가까워질수록 개인 고객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매출 신장세도 점차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창동 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