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포탈과 횡령 혐의로 기소된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과 김병관·김병건 동아일보 사주 일가에 대한 첫 공판이 서울지법에서 열렸다. 24일 오후 형사합의 30부(재판장 오세립 부장판사)심리로 열린 조선일보 관련 재판에서 방 사장은 "잘못이 있다면 모두 내 책임"이라면서도 "세무조사전부터 대북문제 등을 다룬 사설 등에 대해 정부의 강한 불만이 전달됐고 조사후에도 필자들에 대한 부당한 요구가 있었으나 거부했다"고 말했다. 방 사장은 그러나 구체적인 세금포탈 혐의에 대해서는 "보고받지 못해서 몰랐다"고 밝혔다. 이날 형사합의 21부(재판장 박용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동아일보 관련 재판에서 김병관 전 명예회장은 법인세 포탈 혐의를 묻는 검찰 신문에 "실무진이 한 일이라 구체적으로 아는 바가 없다"고 답변했다. 이상열 기자 must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