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03490), 정부지원 반응 "미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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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미국 테러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사를 위한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이같은 소식에 오름세로 방향을 틀었지만 수익 감소 우려를 잠재우지 못한 듯 소폭 상승에 만족해야 했다.
건설교통부는 최근 항공사들이 보험료인상 및 여객 감소 등에 따른 대책을 요청해 옴에 따라 전쟁보험료 승객 부담 전가, 세금 인하, 비수익 노선폐지 등의 지원 방안을 마련키로했다.
먼저 다음달 1일부터 항공사에 적용되는 전쟁책임보상보험료를 개인보험으로 간주, 승객이 부담하게 된다. 이 회사는 손실 방지를 위해 미주지역을 중심으로 9개 해외 노선을 감축하거나 중단키로 했다.
승객 1인당 1.25달러인 전쟁책임보상보험료 부담이 전가되면 한달에 약 250만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또 건교부가 잇따른 지원책에 이어 고강도의 구조조정을 강조하고 있어 비용감축이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문제의 핵심인 미국 테러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든 점을 감안할 때 이같은 노력이 어느 정도 주가 방어 효과를 나타낼 지 미지수다.
CSFB증권은 정부 지원은 일시적인 도움에 불과하다며 미국테러 사태로 인한 승객 감소, 보안 비용 증가, 유가인상 등에 따라 올해 매출액과 영업손실 추정치를 각각 9.6%, 47.9% 하향조정했다.
주가는 장초반 4% 이상 오르기도 했으나 상승분을 대부분 덜어내며 지난 금요일보다 50원, 1.16% 높은 4,350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