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9년 이후 처음으로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다. 국립보건원은 24일 경남 진주시에 사는 김모씨(52·여)의 혈청을 검사한 결과 일본뇌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내에선 지난 91∼94년 13명에 이어 98년 3명,99년 1명의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으나 올들어선 처음이다. 일본뇌염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전염병인 일본뇌염은 7∼20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두통 구토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심하면 혼수상태에 빠져 환자의 30%는 사망에 이른다. 또 환자중 20∼30%는 치료 후에도 언어나 시각장애 등 후유증에 시달린다. 보건원은 "최근 일본뇌염은 예방접종 대상인 3∼15세 어린이층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 대신 당뇨 등 만성질환으로 면역력이 약해진 성인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노약자나 어린이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건원은 이에앞서 지난달 6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