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 제15기 중앙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15기6중전회)가 24일 철저한 보안과 베일속에 베이징(北京) 서쪽 교외 징시(京西)호텔에서 개막돼 폐막일인 26일 당의 건설에 관한 결의문을 통과시킨다고 중국 소식통들이 24일밤 말했다. 이날 징시호텔 주변에는 오전부터 삼엄한 경비가 펼쳐쳤으며, 중앙위원과 중앙후보위원 등 300여명에 이르는 회의 참가자와 관계자 이외의 사람과 차량의 통행이일체 금지됐다. 호텔 주변 공안 관계자들은 회의가 개막됐다고 확인했다. 당의 건설이 최대 의제인 이번 회의에서는 또 장쩌민(江澤民)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최고 심복인 쩡칭훙(曾慶紅) 당 조직부장의 정치국 상무위원 또는 정치국 위원으로의 진입 여부가 최대관심사이다. 지난 97년 9월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임명된 그가 이번에 승진하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 부주석과 함께, 장쩌민을 이어갈 제4세대 지도부의 강력한 후보로 확인되는 것이다. 홍콩과학기술대학의 저명한 중국 워처인 데이비드 즈바이그는 "장쩌민은 아마차기 5년간 여러 부하들이 권력을 나누어 가져야 자신과 원로들이 더 많은 권력을휘두를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장 주석이 지금까지 부하들중 후진타오와 쩡칭훙을 키우기 위해 가장 많은 관심을 기울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또 ▲민간기업인들을 당원으로 가입시키는 문제와 ▲당이 선진적인사회생산력, 선진적인 문화, 광대한 인민의 근본이익을 대표해야 한다는 이른바 '3개 대표론'을 토의하고 협의한다. 지난 7월1일 창당 80주년 연설에서 장 주석이 민간기업인들의 당 가입 문제를거론한 후 소수의 반발이 있었으나 이미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 홍콩 중문대학의 정치학자인 우궈광(吳國光)은 "15기 6중전회에 참석중인 중앙위원 또는 중앙후보위원들 대부분은 지난 10여년간 장쩌민에 의해 승진된 사람들인데다, 극히 실용주의적이어서 이번 회의에서 반발이 일어날 가능성은 극도로 희박하다 "고 말했다. 그는 자오쯔양(趙紫陽)의 보좌관을 지내기도 한 개혁적인 인물로 현정권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당은 지난 수십년간 중앙위원회 전체회의가 끝나는 마지막날 전체회의 토의와협의 내용중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만 간단히 발표하는 관례를 취해왔으며 회의개막 자체도 비밀에 부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이상민특파원 sm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