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 무한기술투자 : 경영권 분쟁 매듭...제2창업 한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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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새롭게 출발한다는 제2의 창업 정신으로 무장,모범적인 벤처캐피털로 거듭나겠습니다"
경영권 분쟁으로 아픔을 겪은 무한기술투자 이인규 대표의 결연한 각오다.
무한기술투자는 지난해부터 웰컴기술금융과 경영권 분쟁을 겪어오다 올해 초 주주총회를 통해 이 대표가 재선임되면서 경영권이 안정화되기 시작했다.
이어 전임직원들이 흐트러진 전열을 가다듬는데 모든 힘을 쏟아왔고 최고의 캐피털사가 되기 위한 준비도 착착 다지고 있다.
무한기술투자는 가장 먼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외국계 컨설팅 업체인 엑센추어로부터 경영컨설팅을 받았다.
조직에 변화를 주고 인센티브 시스템을 재구성하는 등의 중.장기 경영방안도 마련했다.
또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해 매월 마지막주에는 임직원 단합 등산대회도 하고 있다.
요즘들어 새롭게 일 해보자는 "제2의 창업"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해졌다.
이러한 변화는 무한기술투자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달 1일 투자기업인 입체영상 벤처 언아더월드를 통해 미국 상장사인 체크메이트 주식 51%를 확보,경영권을 인수했다.
국내 벤처기업이 미국 상장사 인수를 통해 미국 증권시장에 우회등록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다.
무한은 올해안에 이같은 우회등록을 통해 투자기업의 일본 증권시장 등록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경영권 분쟁이 안정화되고 경영컨설팅 결과가 하나둘 결실을 맺고 있다"며"벤처캐피털 시장에 새로운 변화바람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그 첫 번째가 문화콘텐츠 분야의 투자 강화다.
지금까지 3백44억원을 투자했다.
이중 영화부문에만 2백80억원을 투자했다.
"비천무","인디안섬머","신라의 달밤","무사","화산고" 등이 대표적인 투자사례다.
투자대상 영화 대부분이 성공을 거뒀다.
올 연말까지 음악과 엔터테인먼트 펀드 결성이 완료되면 문화콘텐츠 부문에서만 7백억원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게 된다.
무한은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를 문화콘텐츠 투자전략으로 삼고 있다.
우선 영화 및 음악에 1차 투자하고 이를 이용한 게임과 미디어캐릭터 등 다양한 응용채널을 통해 부수적인 수익을 올린다는 전략이다.
전체적으로 무한은 IT(화이버넷,제원전자),바이오(메디페이스,진켐),콘텐츠(지원매니아,아비스타),디자인(씨큐텍,한국민예) 등 모두 2백40여개 업체에 투자했다.
무한기술투자는 지난 96년10월 비트컴퓨터 등 32개 우수 벤처기업들이 투자해 설립한 벤처캐피털로 지난해 8백49억원의 매출에 2백6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