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대주주인 산은캐피탈(대표 김재실)은 국책 벤처캐피털로 올해 최대 규모의 벤처투자로 업계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9백63억원을 투자하고 올해 1천5백억원의 투자규모를 계획하고 있다. 산은캐피탈은 지난해 투자기업중 42개사의 기업공개에 성공했으며 금년도 공개예정 기업서도 34개사에 달한다. 투자조합 결성 강화=산업은행이라는 주주배경과 양호한 신용등급으로 산은캐피탈은 다른 벤처캐피탈보다 자금조달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현재 산은캐피탈 투자재원은 15개 조합의 1천6백48억원이다. 벤처캐피탈회사로서 산은캐피탈만큼 조합결성투자비중이 높은 회사도 드물 것이다. 이는 벤처업계가 불황일때 회사계정이 아닌 조합계정을 통해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리스크가 줄어들어 시장상황에 관계없이 꾸준히 투자할 수 있는 이유인 동시에 산은캐피탈만의 강점이다. 우수한 심사인력=지금까지 투자조합들의 수익률이 비교적 높았 던 것은 엄격한 투자 심사 덕분이다. 이른바 "3심제"를 통해 영업팀,심사팀,임원등이 꼼꼼하게 체크를 한다. 우선 영업 담당자를 거쳐 심사역들이 심사를 한 후 본부 심사부에서 또 한 번 거른다. 본부 심사부를 통과한 업체는 임원회의를 통해 최종 투자 여부가 결정된다. 심사->승인->투자까지의 기간이 길어야 1-2주로 최단기간에 신속한 투자가 진행된다. 산은캐피탈은 현재 60여명의 심사역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10년 이상 벤처투자업무에 종사한 인력이 20여명에 달하는 등 든든한 심사인력을 갖추고 있다. 하반기 투자계획과 전략=산은캐피탈은 올해 벤처에 1천5백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 중 상반기에 4백87(승인 기준)억원을 집행,예상액에 다소 못미쳤으나 하반기에 매월 약 1백억원 이상을 투자함으로써 연초에 세워놓았던 대로 공격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코스닥 시장 침체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불황때 투자하고 활황때 회수할 수 있는 "투자의 적기"라 판단하기 때문이다. 종합여신기업이 목표=산은캐피탈은 올 하반기에 진출예정인 카드사업을 시작으로 벤처캐피탈,신기술금융,리스산업등을 아우르는 국내 굴지의 종합여신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5월 기업구조조정업무(CRC) 영업허가를 취득,현재 영업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전담팀인 "M&A 및 벌처팀"을 구성했으며 앞으로 5백억원 규모의 M&A 및 구조조정전문펀드도 결성할 계획이다.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