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인포메틱스 이승동 대표(49)는 끊임없는 도전에서 인생의 아름다움을 찾고 있다. "인생도전" 예찬론자인 셈이다. 그는 지난 99년 3월 25년간 몸담았던 국민은행을 무작정 뛰쳐 나왔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겠다는 생각만으로. "세일즈만큼 멋진 도전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할 수 있으니까요" 그 해 7월 자본금 5천만원으로 SW정보통신을 설립했다. 휴대폰 단말기와 노트북을 판매했다. 마흔일곱이라는 나이에 가방 하나 들고 온종일 뛰어다녔다. 문전박대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첫 해 2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2백8억원의 매출을 달성,8배나 신장했다. 이 사장은 세일즈 사업은 언젠가는 한계에 부닥칠 수 있다는 생각에 지난해 초 새로운 사업에 도전했다. 정보기술과 바이오의 접목. 미래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바이오에 첨단 산업인 정보기술을 접목시키겠다는 것. 그래서 지난해 3월 법인명도 바이오인포메틱스로 바꿨다. 1년 6개월동안 30억원이 넘는 돈을 쏟아부었다. 이 기간동안 연구개발을 통해 유전자나 단백질의 기능과 성질을 찾아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고 컴퓨터에서의 가상세포 제작도 실현해 냈다. 특히 세계 최초로 '멘하이미아SP55E' 균주의 염기서열을 밝혀내는 쾌거도 올렸다. 바이오인포메틱스는 이같은 기술을 토대로 제품화를 시도,오는 11월부터 단백질 분석툴인 '프롯벤치(Protbench)'를 내놓는다. 이같은 사업다각화에 힘입어 올해 매출목표를 작년보다 80%나 늘어난 3백74억원으로 잡고 있다. (02)3445-3131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