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뉴욕 증시 급등에 힘입어 이틀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KTF 등 대형통신주 약세로 지수 상승폭을 줄여 50대 중반을 횡보하고 있다. 뉴욕 증시가 엿새만에 급등했지만 전날 국내 시장이 선반영해 오른 점과 미국 시장 급등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하는 양상이다. 25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11시 53분 현재 50.45로 전날보다 0.54포인트, 1.08%상승했다. 코스닥50지수선물 12월물은 62.40으로 전날보다 0.60포인트, 0.95% 내렸다. 김분도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거래소에서 하락방어를 주도한 SKT가 하락하고 있어 KTF가 동조화를 보이고 있다"며 "내일 미국 시장이 오늘 같은 급등세는 없을 것으로 보여 차익실현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전 업종이 1% 내외의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개장초 600개를 넘던 상승종목이 486개로 줄었다. KTF, 하나로통신 등이 각각 1% 내의 하락폭을 기록한 가운데 국민카드, 기업은행, LG텔레콤 등도 상승폭을 줄였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대부분이 상승폭을 줄이거나 하락전환했다. 안철수연구소가 내림세로 돌아서고 기업은행, 다음, LG홈쇼핑, 핸디소프트 등은 보합으로 내려앉았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0억원과 8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를 이끌고 있다. 반면 기관은 86억원어치 순매도를 보이며 지수에 하락압력을 주고 있다. 나리지*온, 유니셈, 주성엔지니어 등 반도체 관련주가 상승폭을 줄이긴 했지만 3% 내외의 강세고 기산텔레콤, 텔슨전자 등 단말기 제조업체는 2% 정도 올랐다.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주는 보합권에서 혼조세고 시큐어소프트, 퓨쳐시스템 등 보안주도 안연구소를 따라 약세다. 전날 광우병 수혜주로 부각되면 상한가를 기록했던 하림과 마니커가 2% 대 강세나 한일사료, 도드람B&F 등은 하락전환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