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포털사이트 한미르(www.hanmir.com)와 PC통신 하이텔이 사실상 통합된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25일 "다음달중 한미르를 한통 자회사인 하이텔에 위탁경영 방식으로 이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며 "위탁경영이긴 하지만 인터넷포털로 운영되는 하이텔웹(www.hitel.co.kr)과 한미르가 곧 통합돼 서비스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미르 운영인력의 일부를 하이텔에 파견형식으로 지원하고 가입자 데이터베이스도 가입자의 동의를 얻어 공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미르와 하이텔의 통합은 1천3백70만명(중복가입자 포함)의 가입자 기반을 가진 인터넷포털이 생겨난다는 의미여서 인터넷업계에 큰 판도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또 자산매각을 통한 완전이관이 아니어서 앞으로 한미르의 미래는 한국통신 본체와 하이텔이 얼마나 긴밀히 협력하느냐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콘텐츠 분야는 하이텔,네트워크 분야는 한국통신 본체 중심으로 발전시킨다는 기본방향을 설정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한미르를 어떻게 육성할 것인가의 문제는 KT(한국통신)그룹 차원의 이익을 높이는 방향에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텔이 운영해온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가상사설망(VPN)사업부문은 한통 본체로 거꾸로 이관,본체와 하이텔의 역할을 새롭게 정립할 계획이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