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화재 매각 원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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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화재에 대한 인수.합병(M&A)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25일 쌍용양회 관계자는 "지난6월 쌍용양회의 쌍용화재 보유지분 11.1%(1백24만주)를 1백24억원에 인수키로 계약을 맺은 PCI인베스텍이 94억원의 매입잔금을 내지 않음에 따라 계약이 사실상 무산됐다"고 말했다.
PCI인베스텍은 계약 직후 G&G그룹 이용호 회장이 계열사인 삼애인더스 등을 통해 쌍용화재 지분 24.48%를 매집하자 경영권분쟁을 우려,6차례나 잔금 지급기일을 미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쌍용양회는 조만간 새로운 원매자를 찾아 나설 방침이다.
쌍용은 조흥은행 등 채권단과 쌍용화재 지분을 매각하기로 약속했었다.
쌍용양회는 오는28일 채권단과의 채무조정을 매듭지을 방침이다.
보험업계는 쌍용화재의 매각 무산과 관련,계약 단계에서부터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쌍용양회는 지난6월 PCI측과 쌍용화재 지분매각 계약을 맺으면서 매각금액 외에 계약당사자의 실체나 계약 내용을 일체 공개하지 않았다.
PCI측도 쌍용화재에 대한 정밀 실사과정을 거치지 않은채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대해 쌍용양회 명호근 사장은 "채권단과 맺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쌍용화재 매각을 서둘렀을 뿐 과정자체는 투명했다"고 주장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