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후 고공행진을 벌이며 차기 '황제주'로까지 거론되고 있는 안철수연구소에 대해 외국증권사가 25일 '고주가 경계령'을 담은 분석보고서를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날 안철수연구소는 등록 후 처음으로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UBS워버그증권은 이날 안철수연구소의 기업가치를 감안하더라도 주가가 단기간에 지나치게 올랐다며 '비중축소(Reduce)'로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외국계 증권사로는 처음으로 안철수연구소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낸 워버그증권은 백신분야 중요성을 감안할 때 안철수연구소의 장기전망은 낙관적이지만 등록 이후 유동주식수가 적다는 점때문에 과도하게 상승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증권사는 해마다 바이러스 발생건수가 평균 25.7%씩 증가하고 해킹건수도 1백30.8% 늘어나는데 따른 반사이익으로 안철수연구소의 매출액은 올해 1백3.5% 증가에 이어 내년에도 50% 이상 신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이익률도 올해와 내년에 각각 40.9%,42.7%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워버그증권은 이에 따라 내년 주가수익비율(PER) 24.4배와 주가매출액비율 등을 감안할때 4만원이 적정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날 안철수연구소의 주가는 70만주가 넘는 대량거래가 이뤄지며 하한가(6만3천9백원)로 장을 마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