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대 이혼율 증가세 뚜렷 .. '2000년 인구주택 총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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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빠른 속도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지난 5년동안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30% 가까이 늘어나는 사이 유소년 인구는 5% 넘게 줄어든 결과다.
'2000년 인구주택 총조사'에 나타난 한국은 노동할 수 있는 사람은 줄고,소비하는 사람은 늘어나는 고령화 사회의 모습이었다.
◇인구규모 세계 26위=2000년 11월 현재 우리나라의 총인구는 4천6백13만6천명.
세계인구(60억5천6백71만5천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76%로 1995년(0.79%) 보다 0.03%포인트 낮아졌다.
인구 규모 순위도 25위에서 26위로 내려갔다.
◇대도시 인구집중 심화=수도권 인구는 2천1백35만4천명으로 전체 인구의 46.3%를 차지했다.
95년 기준 2천18만9천명(총인구의 45.3%)보다 1백15만8천명이 증가했다.
경기도 인구는 8백98만4천명으로 1백33만4천명이 증가,전국 인구 증가분(1백52만7천명)의 87.4%를 차지했다.
인구증가율 전국 1위는 경기도 고양시였고 수원 시흥 용인 남양주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미 고령화 사회 진입=95년에 비해 15세 미만 인구는 5.8% 감소했지만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7.7% 증가했다.
그 결과 중위연령이 29.7세에서 32.0세로 높아져 '중위연령 30세 이상'으로 정의되는 고령인구(Aging Population) 국가에 진입했다.
면지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백1만3천명으로 15세 미만 인구 90만6천명보다 10만7천명이 많았다.
◇노동가능 연령의 증가세 둔화=노동가능 연령층인 청장년 인구(15∼64세)가 3천2백97만3천명으로 4.1% 늘어나는데 그쳤다.
85년엔 80년에 비해 14.0% 증가했었고 90년엔 13.2%,95년엔 5.3% 늘어났었다.
15세 미만 인구가 줄고 65세 이상 인구가 늘어난 영향으로 유소년부양비(청장년인구 대비 유소년인구)는 29.2%로 95년보다 3.1%포인트 감소한 반면 노년부양비(청장년인구 대비 노년인구)는 10.2%로 1.9%포인트 증가했다.
◇국민 평균 교육정도는 고등학교 2학년 수준=우리 국민들의 평균 교육년수는 10.59년으로 95년의 10.25년에 비해 0.34년 늘었다.
6세 아동의 재학률은 '왕따'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95년 36.2%보다 4.9%포인트 감소한 31.3%에 그쳤다.
◇미혼·이혼율 증가=25세 이상 전 연령층에서 이혼율이 상승했다.
특히 40∼50대가 두드러졌다.
5년 전에 비해 40∼44세는 4.3%로 1.7%포인트,45∼49세는 4.4%로 1.9%포인트,50∼54세는 3.7%로 1.7%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미혼율도 20세 이상 전 연령층에서 높아졌다.
결혼 적령기로 불리는 25∼30세의 미혼율은 55.6%로 8.6%포인트 상승했고 31∼34세 미혼율 역시 19.5%로 6.3%포인트 올라갔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