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시장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지수선물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개장초 2,400계약 이상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선물시장 관계자는 "외국인이 전날 2,000계약 가까이 순매도를 했으나 오늘은 장초반 매수세가 강하다"며 "12월물이 최근월물이 된 이래 약 8,000계약 가량의 누적 순매수를 보이고 있어 추가매수 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미국 시장이 경제지표 악화 속에서도 그간의 폭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을 이틀째 이은 것이 급락 우려를 씻겨주는 모습이다. 그러나 경제지표 약화 속에서 전쟁 우려감에 따른 공포감은 완전치 떨치지 못하는 불확실성은 여기저기 배어 있다. 추분절 휴일을 보내고 재개장한 일본 증시와 나스닥 선물도 약세를 보이고 있어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 지는 외국인 매수에 달려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26일 코스피선물 12월물은 오전 9시 57분 현재 57.80로 전날보다 0.40포인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개장가는 57.85로 상승 출발했다가 57.25까지 떨어졌으나 외국인 매수가 증가하면서 57.90의 고점을 기록한 뒤 강보합 수준에서 자리를 잡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 증권이 매수로 돈 반면 개인이 1,700계약, 투신이 700계약 수준의 순매도를 보이며 매도대열에 합세돼 있다.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0.40대로 전날 종가 마이너스 0.77보다 백워데이션이 완화되긴 했으나 지난 7월말 이래 백워데이션이 지속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 시장심리는 역시 부정적이다. 일부 투신증권사에서 주가가 떨어져야 수익을 내는 이른바 '리버스펀드' 상품이 출시되는 상황이 시장의 단면을 보여준다. 백워데이션이 다소 완화되자 이후 다시 벌어질 것을 의식, 프로그램 매수가 56억원으로 매도 28억원보다 많은 상태다. 종합지수는 전날 투자심리가 망가진 뒤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포항제철 등 지수관련 대형주가 약세를 지속하면서 470선에 간신히 걸쳐있다. 상승종목은 500개를 넘고 개인의 매수가 지속되고 있어 개별장세 흐름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