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모리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25일 지난 4회계분기(6∼8월) 매출이 4억8천만달러에 그쳐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9% 줄었다고 밝혔다. 영업손실은 5억7천6백만달러(주당 96센트)를 기록,지난해 같은 기간에 7억2천6백만달러(주당 1.28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던 것과 큰 대조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전세계적인 경기침체로 PC 수요가 크게 둔화된 데다 반도체 시장의 공급과잉이 심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마이크론이 판매중인 메모리반도체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약 85% 떨어진 상태다. 스티브 애플턴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업계도 세계경제의 침체 국면을 피해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주가는 4.75% 폭락,21.24달러에 마감됐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