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대금업체인 A&O와 프로그레스가 제일은행과 손잡고 국내 대출전용카드 시장에 진출하려던 계획이 금융감독원의 제동으로 무산됐다. 금감원은 제일은행이 이달초 프로그레스 및 A&O와 맺은 대출전용카드 업무제휴를 불허했다고 26일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프로그레스와 A&O는 사금융업체로 신인도를 검증할 수 없다고 판단돼 제일은행의 업무제휴를 불허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들 일본계 대금업체가 연 90%가 넘는 초고금리로 영업을 하는 등 사실상 사채업자나 다름없어 제도권 금융기관과의 업무제휴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일본계 대금업체의 국내 대출전용카드 업무는 사실상 좌절됐다. A&O와 프로그레스는 제일은행과 업무제휴를 맺어 대출한도 5백만원인 'A&O멤버쉽 카드'와 '프로그레스 카드'를 선보일 예정이었다. 한편 제일은행이 일본계 대금업체들과 업무제휴를 맺은 것은 윌프레드 호리에 행장이 일본 대금업체인 레이크(Lake)사의 사장을 지낸 경력이 직.간접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