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위 국감] 안정남장관 '5대의혹' 추궁..땅투기.동생사업 특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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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건설교통부에 대한 국회 건교위 국감에서는 안정남 건교부 장관(전 국세청장)과 그의 친동생들에 대한 각종 특혜의혹이 도마위에 올랐다.
특히 야당 의원들은 △무안신공항 골재납품 특혜 △서초주류상사 매출급증 △국세청 재직시 뇌물수수 △이용호 게이트 △부동산투기 등 5대 의혹을 집중 추궁하며 안 장관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그러나 안 장관은 "나와는 무관하다"며 시종 부인으로 일관했다.
―지난 89년 서울 대치동땅 1백25평을 무슨 돈으로 매입했나. (한나라당 안경률 의원)
"지난 80년 세무서장으로 발령받고 (지방)나갈 때 1억5천여만원을 갖고 있었는데 서울에 언제 올라올지 몰라 재형저축에 들었다.
1년 금리가 33%여서 6년후 배의 배가 된 것이다"
―무안신공항에 대한 골재납품과 관련,셋째동생 귀남씨가 자재과장으로 있는 K산업과 첫째동생 창남씨가 대표로 있는 대양산업개발이 수의계약을 맺게 된 배경은. (한나라당 임인배 의원)
"사계약에 관계한 적은 없다.
지난 6월 이 얘기를 듣고 '왜 형을 곤경에 몰아넣을 일을 했느냐'고 질책하니까 '그런 문제까지 형과 상의해야 하느냐'고 반문하더라"
―서초동 일대 유흥업소에 주류를 공급하는 서초 주류상사가 둘째동생 승남씨를 이사로 임명한 후 연간 매출규모가 당초 10억원 미만에서 1백억원 이상으로 급증했는데.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
"어떻게 압력을 행사할 수 있나.
50대인 동생들을 아무 일도 못하게 하고 내가 돈을 대줘야 하나"
―지난 97년 국세청 직세국장 재직시 법인세 감면과 세무조사 무마대가로 세무사 고씨로부터 뇌물을 챙긴 혐의로 서울지검 동부지청의 수사를 받았는데. (한나라당 백승홍 의원)
"당시 초등학교 다니던 자녀들의 저금통장까지 다 뒤졌다.
그러나 검찰이 나오라고 한 적도 없었는데 이제와서 문제를 제기하나"
―지난 99년 10월 마포세무서는 G&G의 계열사인 KEP전자가 65억원 이상의 가짜영수증을 발급하는 등 회계를 조작한 사실을 적발하고도 부가세 1억3천만원만 부과했다. (한나라당 윤한도 의원)
"이용호씨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도 만나본 적도 없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