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 채권단은 오는 28일 전체회의를 열어 1조7천억원의 출자전환과 금리인하 등 채무재조정안을 확정키로 했다. 쌍용정보통신 매각은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했다. 26일 채권단에 따르면 쌍용양회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은 이같은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시행키로 산업은행 등 주요 채권단과 잠정 합의했다. 채권단은 우선 보유하고 있는 쌍용양회 전환사채(CB) 1조7천억원을 올해 1조2천억원,내년 중 5천억원씩 두 차례로 나눠 출자전환키로 했다. 기관별로는 조흥과 산업은행이 각각 4천억원,일본 태평양시멘트(TCC) 예금보험공사 서울보증보험이 각각 3천억원어치의 CB를 주식으로 전환하게 된다. 채권단은 또 조흥과 산업은행을 제외한 다른 채권은행들은 무담보채권 약 1천5백억원을 연리 1%의 CB로 바꾸도록 할 계획이다. 투신 종금 등 제2금융권이 갖고 있는 쌍용양회 기업어음(CP) 4천4백억원에 대해선 현재 연 13∼14%에 달하는 금리를 연 5∼6% 이내로 낮출 예정이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쌍용정보통신 매각은 시장 상황이 너무 안좋기 때문에 내년으로 넘기기로 했다"며 "쌍용정보통신 매각이 연기되더라도 쌍용양회의 회생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양회의 (주)쌍용에 대한 5백억원 지급보증은 오는 2005년까지 연차적으로 해소할 방침이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