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암에 의한 사망이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환위기 이후 지나친 경쟁으로 인한 각종 스트레스 때문에 '자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26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00년 사망원인 통계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사망자 수는 24만7천명으로 하루 평균 6백78명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 원인별로는 암이 가장 많았다.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운수사고 간질환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90년 각종 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인구 10만명당 1백10.4명에서 지난해 1백22.1명으로 10.6% 증가했다. 특히 폐암에 의한 사망이 14.4명에서 24.4명으로 69.4% 늘어나 사상 처음으로 위암(24.3명)을 누르고 암 사망률 1위로 올라섰다. 고혈압성 질환은 90년 35.6명에서 8.9명으로 급감했으나 심근경색등 허혈성 심장질환은 10.4명에서 21.5명으로 두배이상 늘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