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은 동남아시장을 겨냥,말레이시아에 스테인리스 냉연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그러나 증권시장 등에 나돌고 있는 대만 최대의 스테인리스 생산업체인 유스코(YUSCO) 인수설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유병창 포철 상무는 "1억달러 정도를 들여 말레이시아에 스테인리스 냉연공장을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포철은 동남아 외환위기로 백지화됐지만 1990년대 중반 인도네시아에 냉연공장 설립을 검토했었다. 유 상무는 "당시의 타당성 조사결과 동남아의 스테인리스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결과가 나왔었다"고 말했다. 다만 투자의 안전성 등을 감안해 공장건설 후보지를 말레이시아로 바꾸었으며 지금은 방향설정만 한 상태로 투자가 가시화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경영이 악화돼 최근 법정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대만의 유스코 인수설에 대해서는 검토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