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는 나의 무대' 강수연(25·아스트라)이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에 가기만 하면 훨훨 난다. 이곳에서 열린 2000년,2001년 한국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데 이어 또 한번 우승문턱에 다가섰다. 강수연은 27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길이 6천3백43야드)에서 열린 제1회 LG레이디카드여자오픈골프대회(총상금 1억5천만원)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합계 9언더파 1백35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2위권과는 3타차다. 첫날 공동 선두였던 강수연은 이날 2라운드가 시작되자마자 이글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내리막 파5인 1번홀(5백23야드)에서 80야드를 남기고 친 피칭웨지 서드샷이 홀 속으로 빨려들어간 것. 상승세를 탄 강수연은 2,3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추가하며 '나홀로 독주'를 했다. 강수연은 이날 이글 1개,버디 4개를 잡았고 12번홀(1백50야드)에서 유일한 보기를 범했다. 현재 국내 여자프로골프 상금랭킹 1위인 강수연은 이로써 통산 5승,시즌 3승을 눈앞에 두었다. 강수연이 우승하면 5승 중 3승을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에서 거두게 되는 것. 레이크사이드CC 소속인 정일미(29·한솔CSN)와 주부골퍼인 박현순(29·토탈골프코리아)은 합계 6언더파 1백38타로 공동 2위를 마크 중이다. 이날 5언더파 67타의 호기록을 낸 정일미는 최근 2개 대회에서 연장승부 끝에 모두 진 바 있어 최종일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 내년 미국 LPGA투어 풀시드를 받은 이정연(22·한국타이어)은 합계 5언더파 1백39타로 4위,프로 3년차의 장타자 김수영(23)과 김수정(30?휠라코리아)은 4언더파 1백40타로 5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주최측은 TV 중계시간에 맞추기 위해 이날 상위권 선수들이 하위권 선수들보다 일찍 경기를 마치도록 하는 편법을 썼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