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5명 "테러 보복전쟁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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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작가 귄터 그라스 등 노벨상 수상자 5명은 26일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테러 보복전쟁을 하는 것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그라스를 비롯 남아공 소설가 나딘 고디머,이탈리아 극작가 다리오 포,평화상 수상자인 남아공의 데스몬드 투투 주교,오스카 아리아스 산체스 전 코스타리카 대통령은 이날 독일 공영 ARD방송 등을 통해 전달한 성명에서 미국이 보복공격을 가할 경우 폭력의 악순환이 거듭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성명은 지난 11일 미국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테러와 관련,미국과 국제사회에 테러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그라스는 이날 테러와 총으로 싸워서는 안된다고 독일 뤼베크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말했다.
그는 "국제 테러리즘은 경제적 평등을 이룩해야만 해결될 수 있다"며 미국은 테러와 무기로 싸우는 것을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 전후세대 문학을 이끌어 온 그라스는 작가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적 쟁점에 대해 언제나 단호한 태도로 발언함으로써 독일지식인 사회의 여론형성에 이바지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