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물가가 채소류 가격 안정에 힘입어 안정세를 회복했다. 28일 재정경제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9월중 소비자물가는 전달에 비해 0.2%, 지난해 같은 달대비 3.2% 올랐다. 특히 전년동월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 5.4%를 기록한 이후 6월 5.2%, 7월 5.0%, 8월 4.7%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물가 안정세는 생육부진 영향으로 6∼8월 크게 올랐던 채소류가 7.7%나 하락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채소류 가격의 이같은 하락으로 농축수산물가격은 0.7% 하락했고 전체 물가를 0.10%포인트나 감소시키는데 기여했다. 공업제품은 석유류 가격 하락으로 전달에 비해 보합세를 보였으나 공공요금, 집세(전세)는 각각 0.3%씩 상승했다. 또 한국은행의 물가관리 지표인 근원인플레이션율(농산물과 석유류 제외)은 전달과 같은 0.3%(전월비)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3.6% 상승해 전달에 비해 상승률이 0.4%포인트 떨어졌으며 5월이후 계속 하향 추세다. 생활물가는 전달에 비해 보합,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2.6% 상승해 크게 안정됐다. 정택환 재경부 물가정책과장은 "8월에는 수혜로 인해 농산물을 중심으로 일시적으로 전달에 비해 0.5% 상승했으나 9월에는 보합세를 기록해 다시 안정세를 회복했다"며 "10월이후 기상이변과 미국 테러사태 전개에 따른 국제유가 급변동과 같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대체로 안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소비자물가는 1∼9월중 지난해 말에 비해 3.5%(전년동기대비 4.6%) 상승했다. 또 연초 환율 상승, 폭설·가뭄 등에 의한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했으나 5월이후 전달대비 0.0∼0.3% 상승에 그치고 있다. 한편 지난 14일 물가대책 장관회의에서 마련된 대책가운데 성수품 공급물량은 26일 현재 추진계획의 70∼97%에 달하는 실적을 보이고 있으며 서울 등 5개 주요도시 소비자가격은 쇠보기 등 일부 품목이 상승했으나 전체적으로 하락이나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재경부는 설명했다. ▲ 연도별 9월중 및 2001.4∼2001.9 소비자물가 동향 (95년=100, 단위 : %) --------------------------------------------     지수 전월비 전년동월비 전년동기비 -------------------------------------------- 97. 9  110.6  0.5   4.2    4.2 98. 9  118.2  0.4 6.9    8.1 99. 9  119.1  0.3   0.8    0.6 00. 9  123.8  1.5   3.9    2.1 01. 9  127.7  0.0   3.2    4.6 -------------------------------------------- 01. 4  126.5  0.6   5.3    4.6 01. 5  126.5  0.0   5.4    4.7 01. 6  126.9  0.3   5.2    4.7 01. 7  127.1  0.2   5.0    4.8 01. 8  127.7  0.5   4.7    4.8 01. 9  127.7  0.0   3.2    4.6 --------------------------------------------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