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라운드를 앞두고] 꺼림직한 마음 털어버리고 샷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골프는 민감한 운동이다.
평소의 루틴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곧바로 스코어와 연결되는 일이 허다하다.
골퍼들은 그런 사실을 잘 알면서도 귀찮아서 또는 진행관계상 그대로 샷을 하고 만다.
결과는 좋을 때보다 나쁜 경우가 더 많다.
'꺼림칙한' 마음으로 샷을 하지 말라는 말이다.
다음은 그런 예들이다.
티잉그라운드에서 티샷을 할때 볼이 티마커보다 앞쪽에 나와 있다고 느낄 때가 있다.
이른바 '배꼽이 나온 경우'다.
이런 경우 그대로 샷을 하지 말고 티마커 뒤쪽에 다시 티업한 뒤 샷을 하는 것이 마음 편하다.
처음부터 티마커 연결선으로부터 50㎝∼1m 뒤쪽에 안전하게 티업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바람직하다.
어드레스를 하고 난뒤 이상을 느끼는 일도 많다.
방향이 틀어졌다는 생각이 든다든지,핸드폰이나 헬리콥터 소음이 들린다든지,갑자기 센 맞바람이 분다든지 하는 경우다.
이럴 때에도 지체없이 어드레스를 풀라.
평정심을 찾은뒤 다시 어드레스에 들어가야 실수가 줄어든다.
분실위험이 있을 경우 반드시 잠정구를 치고 나가라.
캐디나 동반자가 "가서 찾아보자"고 말해도 잠정구를 치고 나가는 것이 좋다.
엉뚱한 클럽으로 샷을 하는 것도 피할 일이다.
사정상 골프카(카트)가 멀리 있을 경우 캐디한테 미안해하거나 귀찮아서 들고 있는 클럽으로 대충 샷을 하는데 이 역시 미스샷을 자초하는 격이다.
특히 쇼트어프로치샷 실수로 볼이 벙커에 들어갈 경우 샌드웨지 이외의 클럽으로 대충 치는 일은 피해야 한다.
스윙을 하거나 스탠스를 취하는데 장해물(배수구 스프링클러뚜껑 카트도로 등)이 방해가 될 경우는 반드시 구제를 받아 드롭하라.
그린밖에서 쇼트어프로치샷을 할때 깃대를 꽂아두는 타입이라면 반드시 그렇게 하라.
깃대를 꽂아둔채 어프로치샷을 하는 것이 홀인확률이 더 높다는 실험결가 있다.
쇼트어프로치샷을 할때 이미 온그린된 동반자의 볼이 방해가 될 듯 하면 마크하라고 요구해야 한다.
만에 하나 볼끼리 부딪쳐 볼이 엉뚱한 방향으로 가버리면 본인만 손해다.
퍼팅할때 퍼팅라인상에 루스임페디먼트(모래,나뭇잎,흩어진 흙등 자연장해물)와 볼마크 등이 있으면 제거하거나 수리한뒤 퍼팅하는 것이 예기치 않은 피해를 줄이는 길이다.
끝으로 스트로크플레이라 해도 가능하면 순서를 지켜 샷을 하는게 좋다.
흔히 그늘집 다음홀에서 티샷할때,먼저 쳐야 할 동반자가 통화중일때,진행상 '준비된 골퍼'부터 샷을 하라고 할때 순서가 바뀌곤 한다.
그러나 자신도 샷을 할 준비가 안된 상태인데도 먼저 칠 필요는 없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