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장거리통신회사인 AT&T가 미국의 3대 단거리통신회사 가운데 하나인 벨사우스에 합병을 제안했다고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BW)의 온라인판이 27일 보도했다. AT&T는 케이블TV사업부문(AT&T브로드밴드)을 먼저 분리한 후 전화통신사업 부문을 벨사우스와 대등 합병하는 계획을 세웠다고 BW는 전했다. AT&T는 이달 중순 이 같은 계획을 벨사우스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벨사우스 최고경영자(CEO) 듀앤 애커먼은 '가격이 적정하다'는 전제하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BW는 밝혔다. 두 회사의 합병이 이뤄지면 AT&T가 1984년 강제 분할 조치로 장거리통신 사업을 하는 AT&T와 '베이비 벨스'(Baby Bells)로 불리는 여러 단거리통신 업체로 나눠진 이후 다시 통합되는 최초의 사례가 된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