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연휴기간에는 황금연휴답게 풍성한 스포츠 이벤트가 펼쳐진다. 추석날인 1일 새벽 LA다저스 박찬호의 15승 도전을 시작으로 세계청소년 축구 결승 프랑스-나이지리아전,민속씨름 등이 열린다. 2,3일에는 4위자리를 놓고 막판 치열한 혈전을 벌이고 있는 국내 프로야구가 안방을 찾는다. 2002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예선도 열전을 이어간다. 박찬호는 1일 오전 5시35분 애리조나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승수 쌓기를 이어간다. 박찬호는 이번 경기에서 4와3분의1이닝과 4삼진만 보태면 지난해 세웠던 자신의 한시즌 최고투구 이닝(2백26이닝)과 최다삼진(2백17탈삼진)도 넘어설 수 있다. 국내 프로야구에선 4강 다툼을 벌이는 4개팀이 정면충돌한다. 기아와 한화가 2일과 3일 광주에서 벼랑끝 대결을 벌이고 롯데도 LG를 홈으로 불러들여 막판 경쟁에 가세한다. 영암장사씨름대회는 추석날 시작해 4일까지 계속된다. 3개월 출장정지의 징계를 받은 김영현(LG투자증권)은 빠지지만 백두급의 이태현(현대중공업)과 한라급의 조범재(신창건설) 등 쟁쟁한 장사들이 출전,꽃가마 등극을 노린다. 이밖에 29일에는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예선 A조 1,2위를 달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한판 승부를 벌이며 같은날 B조에서는 카타르와 우즈베키스탄이 격돌한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