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의 "체험 삶의 현장"이 30일로 방송 4백회를 맞는다. 지난 93년 10월24일 첫전파를 탔던 이 프로그램은 초보일꾼으로 변신한 유명인이나 스타들의 서툰 몸짓이나 실수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웃음"를 선사해 왔다. 여기에 진솔한 땀의 현장을 보여줌으로써 "감동"도 함께 전했다. 특히 성우 양지운이 스타들의 현장체험과정을 이웃집 아저씨같은 구수한 말투로 설명해 줌으로써 더 친근하게 시청자들에게 다가갔다. 덕분에 "체험 삶의 현장"은 지난 8년간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이 프로그램엔 1회부터 3백99회까지 무려 9백87명이 출연했다. 그 중엔 최진실 안재욱 g.o.d H.O.T 채시라 유승준 등 스타들은 물론 한광옥 고건 이인제 노무현 김근태 맹형규 한명숙 김영환 진념 등 정치인이나 고위 관료들도 포함돼 있다. 이들이 8년동안 땀흘려 모은 모금액은 9천4백92만8백16원과 금3돈에 이른다. 제작진은 이 돈으로 세탁기를 구입해 모두 31명의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보냈고 다일공동체에 8백20만원을 전달하는 등 필요한 곳에 사용했다. 30일 오전 9시에 방송되는 4백회 특집에는 1회부터 3백99회까지 "체험 삶의 현장"의 역사를 총정리하는 "체험 히스토리",진행자인 조용남과 이경실이 직접 삶의 현장으로 뛰어드는 "조영남.이경실이 간다",개그우먼 김민아가 캄보디아에 투입돼 의료봉사를 하는 "캄보디아 한방 의료봉사"등 다양한 코너가 마련된다. 특히 "체험 히스토리"에선 가장 힘든 일터 베스트4,이 프로를 빛낸 스타 베스트4,초보일꾼 실수 베스트4 등 지금껏 방송됐던 내용중 재미있었던 장면들을 편집해 내보낸다. 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